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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 제23회 연구 발표회 “난화(蘭花)”

한상숙 2024.02.16 13:21 조회 25

 
사)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 제23회 연구 발표회가 3월 21일 화요일 염창동 강서평생학습관 1층 강의실에서 있었다. 우리의 전통 꽃 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한 23번째 연구 발표회로 한국 우리꽃예술연구회의 조옥희 연구원의 “난화(蘭花)”에 대한 발표였다.
 
 



 
 
조옥희 연구원은 난(蘭) 꽃꽂이 시연과 함께, 난 꽃꽂이를 하려면 난 그림을 이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난(蘭)을 표현할 때는 표현하는 사람의 기품과 기개를 담아 전체적으로 품격이 느껴지는 것이 난화(蘭花)의 중심사상이라고 강의를 시작하였다.

 
난화는 조선시대 후기 선비들의 문인화(文人畵)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 문인화가들은 고고한 학식과 이상적인 예술관을 바탕으로 중국의 남북종론의 이론적 기초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18C 조선의 강세황을 필두로 사군자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문인이나 사대부들이 네 가지 식물을 사군자(四君子)라 하는 이유는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일치하는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사군자의 뜻은 매(梅)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릎 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난(蘭)은 깊은 산중에서 피어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발하고 지나친 것을 꺼리는 특성으로 중용의 도를 지키는 군자의 품성을 닮았다고 하였다.
국(菊)은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꽃을 피우고, 죽(竹)은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조옥희 연구원은 난(蘭)이 가지고 있는 정신세계를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노엽풍지도(露葉風枝圖)와 노근묵란도(露根墨蘭圖), 김정희, 이하응, 정사초 등의 그림을 참조하여 설명하였다.
 
 


 


 
  
난(蘭)을 칠 때는 잎 끝 부분의 날카로움을 없애는 것을 정두라고 하는데 못의 머리처럼 뭉툭한 모양을 뜻하며, 가는 곳에서 굵은 곳으로 옮길 때 생기는 볼록한 모양의 잎을 마치 사마귀(버마재비) 배처럼 생겼다 하여 당두라 하고, 난 잎이 자연스럽게 길게 표현한 모양이 쥐꼬리 같다하여 서미라 한다고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난의 첫 잎과 두 번째 잎을 교차시켜 두 잎이 이루는 형태가 봉황의 눈 같다하여 봉안이라 하며, 세 번째 잎으로 그 형태를 깨트려 자연스러운 모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난으로 꽃꽂이 할 때는 맨 처음 정두(못대가리)의 형태를 만들고 다음은 당두(버마재비의 배)를 만들고, 처음과 끝의 형태로 잎의 길이가 길고, 끝은 쥐꼬리처럼 길게 해야 하며, 난(蘭)의 첫 잎과 둘째 잎을 교차시켜 봉황의 눈 같은 형태가 되게 하며, 잎 세 줄기의 공간 분할과 교차 꺾임을 중요시하여 꽂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무리 하였다.
 
 



 
 
사)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의 연구 발표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의 홈페이지(www.ktfcs.c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