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 제11회 연구 발표회
‘수반꽂이의 기본화형에 대한 고찰 Ⅴ’
사)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이사장 한상숙) 제11회 연구 발표회가 11월 17일(화) 염창동 강서평생학습관 1층 강의실에서 있었다. 이번 강의는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으로도 함께 진행되었다.
우리의 전통 꽃 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한 열한 번째의 연구 발표회로 홍성덕 박사의 ‘수반꽂이의 기본화형에 대한 고찰 Ⅴ’을 주제로 한 발표였다. 사)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가 현대의 꽃 문화도 역사적으로 정리해 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시작된 여섯 번째 시간이었다.
홍성덕 박사는 먼저 한국 수반 꽃꽂이의 시발점이라는 주제로 “사료에 의하면 한국 수반꽂이(수평형)은 삼국시대 운문사 대응보전 불단, 수반꽂이(반구형)은 고려시대 수덕사 야생화도(野生花圖), 수생화도(水生花圖),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등에서 발견되었으며, 동양에서 수반꽂이는 일본에서 양식이 도입된 후 만들어진 모리바나(盛花)를 말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보다 앞서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삼국시대에는 화병꽂이, 수반꽂이, 꽃바구니, 산화, 삼존 양식을 확인 할 수 있다”라고 강의를 시작하였다.
이어서 화형으로 본 수반꽃꽂이의 종류를 바로 세우는 직립형, 기울이는 경사형, 분리형, 복형(複型), 병렬형, 사방화, 원화(圓花), 일지화(一枝花), 초점 올리기, 사각구성(四角構成), 줄기 노출형 등 다양한 화형이 있다고 하였고, 한국 수반꽃꽂이의 특징은 초목에 대한 인공적 기교를 삼가고 꽃 한 송이, 나뭇잎, 나뭇가지 하나하나의 개성미를 추구하는 것이라 하였으며, 한국 토종 나무(소나무, 이팝나무, 산수유, 단풍나무, 배롱나무, 진달래, 화살나무 등)와 야생화(냉이, 민들레, 할미꽃, 개미취, 개망초 등)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홍성덕 박사는 한국 수반꽃꽂이의 방향성에 대하여, 단순한 기초적 화형으로부터 탈피해야 할 필요성은, 꽃 예술로서의 꽃꽂이(순수 화예 미학적 탐구, 학문화 지향), 생활 꽃꽂이 (취미, 교양으로서의 부활), 상업 꽃꽂이 (취업, 경제 활동), 이 세 가지가 융합되어야 비로소 성공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홍성덕 박사는 아름다운 한국화예 36작품들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하였다. 2015년 왼쪽 작품 설명“한국 수반꽃꽂이는 외면에 나타난 기교와 화려한 색채에 현혹되지 않도록 자기절제에 공을 들인다. 작품이 될 때 꽃과 나무는 ‘사물성’을 떠나 수많은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2015년 오른쪽 작품 설명 “백자 수반 속 진달래 가지와 꽃들은 손대지 않은 오직 자연 본연의 모습에서 태어난 또 하나의 한국화예의 아름다운 자연예술이다.”
2017년 작품 설명 “해묵은 나막신 한 켤레가 먼 고향을 생각나게 한다. 꽃과 단풍이 소복이 쌓인 나막신에 키 큰 가시나무가 열매를 매달고 연분홍 들꽃, 단풍 속에 고즈넉한 산사의 뜰을 내려다본다” 2019년 작품 설명 “한국 꽃 예술은 간결하고 단순한 형식, 부드러움, 절제미가 으뜸으로 꽃과 나무에 어우러져 표현된다. 작품에서 고요함이 묻어난다”
2020년 왼쪽 작품 설명 “화면 위의 여백은 단지 아무것도 없는 공허와는 다르다. 흔히 작가가 조형적 측면을 고려하여 의식적으로 남긴 공간은 여백이라고 칭한다. 이 작품에서 여백은 무의 형상이지만 비어 있는 것, 가까이 허와 실을 결합해 작품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다” 2020년 오른쪽 작품 설명 “비단 단풍의 낭창낭창한 곡선이 여름 하늘을 수놓으며 공중을 부유한다. 꽃 대신 철 이른 화살나무를 기대고 불타는 듯 빨간 자미화(배롱나무) 꽃송이가 때 이른 가을을 품어주고 있다”
사)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의 연구 발표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의 홈페이지(www.ktfcs.co.kr)에서 볼 수 있다.
강서뉴스 한상숙 기자